"말라리아 치료제로 알려진 피로나리딘, 암세포 선택적 사멸 유도 효과로 항암제 가능성 주목"
말라리아는 전 세계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이는 전염병 중 하나이다.
열대지방의 모기가 피를 빨면 말라리아 원충이 사람에게 전염되고 간으로 가서 간세포를 파괴하며 증식한다. 뿐만 아니라 적혈구로 들어가서 적혈구도 파괴하고 증식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다.

피로나리딘은 1970년대에 중국에서 처음 합성되었으며, 클로로퀸 저항성이 나타난 말라리아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약물이다. 단독요법보다는 다른 약물과 병용투여로 더 널리 사용되며, 특히 ‘피로나리딘-아르테수네이트(Pyronaridine-Artesunate)’ 복합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말라리아 치료제 중 하나다.
피로나리딘은 헤모조인(hemozoin) 형성을 억제하여 말라리아 원충의 세포 내 독성 대사산물 축적을 유도함으로써 살충 효과를 낸다. 말라리아 원충은 적혈구 내에서 혈색소를 분해하며 독성인 헴(heme)을 만들어내는데, 피로나리딘은 이 헴을 무독성의 결정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을 방해한다.

텍사스대학교 생물학과의 저명한 교수인 레나토가 우연히 들었던 세미나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로나리딘(Pyronaridine)의 화학구조를 보고 암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직감하고 연구하여 만들게 된 것이다.

Renato Aguilera(레나토 아길레라)교수가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인 동시에 암 치료제를 들고 있는 사진이다.
레나토 교수는 암세포의 특성 및 확학물질의 기능과 약리적 기전을 숙지한 전문가였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2018년
연구팀은 1970년대에 처음 합성되어서 50년 넘게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였던 피로나리딘(Pyronaridine)이 정말 암에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고 논문으로 발표했다.
피로나리딘(Pyronaridine)이 약 1.6μM(마이크로 몰 농도) 일 때 암세포가 50% 죽었다.

이것은 피로나리딘이 항암제로써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라리아 치료제인데 왜 암세포가 죽는 것일까?
연구 결과에 의하면 피로나리딘(Pyronaridine)은 세포자살(apoptosis) 유도를 통해 인간 유방암 및 혈액암세포에 강력한 세포독성을 나타낸다. 즉, 피로나리딘이 세포가 스스로 조용히 죽어가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인체에 부작용이 적고 안정성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세포 수준에서 국한된 실험이었기에 동물 실험이나 임상에서의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 피로나리딘의 항암 효과 요약
1. 암세포 성장 억제 및 세포사멸 유도
피로나리딘은 유방암, 폐암, 난소암, 림프종, 흑색종, 다발성 골수종 등 다양한 암세포에서 세포 성장 억제와 세포사멸(아포토시스)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정상 세포에 대한 선택적 독성
피로나리딘은 빠르게 분열하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며, 정상 세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3. DNA 상호작용 및 세포 주기 조절
피로나리딘은 DNA에 결합하여 세포 주기를 방해하고, 미토콘드리아 탈분극을 유도하여 암세포의 세포사멸을 촉진합니다.
4. 토포이소머라제 II 억제
피로나리딘은 세포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토포이소머라제 II를 억제하여 암세포의 증식을 방해합니다.
5. 방사선 감수성 증가
피로나리딘은 DNA 수선 억제제로 작용하여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되었습니다.
피로나리딘이 생체내에서도 항암 작용을 할 것인가?
2024년
연구진은 여러 화합물을 보다가 또 다른 화합물을 발견하게 되고 발표한다.
이 연구도 암세포의 세포자살을 유도하는 방향인데 이 또한 실험실에서 이루어진 연구였다.
2025년 3월
텍사스대학교에서 연구진은 공식적으로 이 항암제를 임상테스트 하는 것에 돌입했다고 발표한다. 특허를 한번 냈었고 새로운 특허도 준비 중에 있다.
특히 혈액암에 큰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말라리아 치료제는 여러 국가에서 이미 사용 승인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안정성과 대량생산 인프라가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그리고 기존 항암제의 단점인 탈모나 면역 억제 등의 부작용이 작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임상을 통과하고 현실화된다면 값싸고 안전한 경구 항암제가 될 수 있다.
◈ 연구 및 임상 진행 상황
▶ 특허 확보: 텍사스 엘파소 대학교(UTEP) 연구진은 피로나리딘의 항암 활용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였습니다.
The Indian Practitioner
malariaworld.org
▶ 동물 실험 및 파일럿 연구: 동물 실험에서 피로나리딘의 항암 효과가 확인되었으며,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파일럿 연구에서도 생존 기간 연장 등의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News-Medical
▶ 임상 시험 준비 중: 현재 피로나리딘의 항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시험이 준비 중이며, 향후 몇 년간의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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