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 음료 제조에 쓰이는 사카린은 당도가 설탕의 300배나 되는데 최근 사카린의 연구결과 "항생제 내성을 없앨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공 감미료 사카린 성분이 약물내성 박테리아를 죽이고 기존 항생제 효과를 더 높여준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출처 : 영국 브루넬대 연구팀>
특히 우리나라는 항생제 남용으로 항생제 내성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
그런데 사카린이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병원균인 '다제 내성 박테리아'를 사멸시킬 수 있다?
인공 감미료 ‘사카린’ – 단맛 너머의 항균 가능성
사카린(saccharin)은 19세기말에 처음 합성된 인공 감미료다.
사카린의 분자식 : C7H5O3NS(분자량 183.18)
설탕보다 수백 배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가 거의 없어, 당뇨 환자나 체중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한때 발암 논란이 있었지만, 여러 장기 연구를 통해 인체에 해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고 현재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식품 첨가물로 허용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사카린이 단순한 감미료를 넘어서, 항균 및 항생제 보조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는 기존 항생제의 효과를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사카린의 항균 효과 –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다
국내외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사카린과 유사한 인공 감미료들이 다제내성균(MDR bacteria)의 성장 억제에 일정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특히 아세설팜-K(Ace-K)라는 감미료는 다제내성 Acinetobacter baumannii와 같은 병원성 세균의 성장을 저해하고, 바이오필름 형성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감미료는 세균의 세포막 투과성을 변화시키거나, 유전자 발현을 교란함으로써 항생제에 대한 민감성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할 수 있다. 특히 카바페넴 계열처럼 최후의 수단으로 쓰이는 강력한 항생제의 효과까지도 상승시킬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일부 연구자들은 향후 인공 감미료가 항생제 치료의 보조 물질로 쓰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존재한다 – 내성 유전자 전파 우려
흥미롭게도 사카린을 비롯한 몇몇 인공 감미료는 항생제 내성 유전자의 수평 전이를 촉진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 말은 세균들 사이에서 내성 유전자가 서로 옮겨 다니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장 내 미생물 군집이 변화하면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결과적으로 장기 복용 시 장 내 환경 악화 또는 항생제 내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즉, 사카린이 항생제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적·광범위한 사용에는 리스크도 존재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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