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은 과학입니다.

엔지니어드 스톤(Engineered Stone)의 숨겨진 위험성(1급 발암 위험물질), 왜 호주는 전면 금지했고, 우리는 여전히 쓰고 있을까?

docall 2026. 1. 12. 00:43

엔지니어드 스톤(Engineered Stone)의 숨겨진 위험성(1급 발암 위험물질), 왜 호주는 전면 금지했고, 우리는 여전히 쓰고 있을까?

 

최근 ‘엔지니어드 스톤(Engineered Stone)’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신축 아파트, 주방, 욕실, 파우더룸 상판 등 세 집 중 한 집에서 사용되는 소재인데, 이 편리해 보이는 인조석이 사실은 폐암·규폐증을 유발하는 1급 발암 위험물질이라는 점이 점점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호주는 2024년 7월 1일부터 전면 사용 금지를 시행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아무런 경고 없이 일반 소비자가 선택 옵션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엔지니어드 스톤이 왜 위험한지, 해외는 왜 금지했는지, 이미 설치된 집은 어떻게 해야 할까?

 

 

 

엔지니어드 스톤(Engineered Stone)이란 무엇인가?


엔지니어드 스톤은 ‘쿼츠(Quartz) 인조석’으로 알려져 있고, 주성분은 결정형 실리카(Crystalline Silica)다.

※ 쿼츠 인조석(Quartz Engineered Stone)
천연 석영(Quartz)을 주원료로 하여 인공적으로 만든 고강도, 고경도의 건축 자재

※ 결정형 실리카(Crystalline Silica)
이산화규소(SiO2)의 결정 구조를 가진 광물로, 석영, 규암 등에 존재하며, 흡입 시 규폐증 및 폐암을 유발하는 인체 발암 물질로 분류되어 주의가 필요

- 인조대리석과 다름
- 천연석 느낌이 나지만 가공성이 좋아 주방·욕실 상판에 널리 사용됨
- 강도·내구성이 뛰어나고 가격도 천연석보다 저렴함

문제는, 이 재료가 70~95%가량 순수 결정형 실리카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결정형 실리카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되어 있다.

 

 

 

결정형 실리카는 왜 위험한가?


결정형 실리카 분진은 폐 속에서 녹지 않는다.

미세한 규사 가루가 폐포 깊숙이 들어가 조직을 지속적으로 손상시키고 염증을 일으키며, 결국엔 아래와 같은 질병으로 이어진다.

- 규폐증(Silicosis)
- 폐섬유화증
- 폐기능 저하
- 폐암

특히 엔지니어드 스톤을 자르거나 연마할 때 발생하는 분진은 입경이 매우 작아 폐 안에서 거의 빠져나오지 않는다.

호주에서 무더기 사망 사건이 난 것도 바로 이 가공 과정 때문이다.

 

호주가 '엔지니어드 스톤'을 전면 금지한 이유는?


호주에서는 엔지니어드 스톤을 자르던 작업자들이 1년 안에 규폐증이 발병하고, 폐암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국가적 문제로 번졌다.

정부와 산업계 조사 결과 

- 엔지니어드 스톤 가공 노동자의 규폐증 발병률이 일반인의 최대 200배
- 일부는 20~30대 젊은 나이에 사망
- 환기장치·분진 방지장비를 갖춘 공장에서도 다수 발생

결국 호주는 2024년 7월 1일부터 전면 금지했으며 이미 시공된 제품을 철거할 때도 방사능 물질 철거에 준하는 절차를 적용하도록 법이 강화됐다.

 

 

 

엔지니어드 스톤 문제는 ‘노동자’에서 ‘소비자’ 문제로 확대


처음엔 시공자·가공업자들의 건강 문제가 이슈였지만, 조사 끝에 소비자의 생활 공간에서도 위험이 확인되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자르고 설치하는 과정에서 생긴 분진이 실내에 남아 벽지·도장면·걸레받이·싱크대 하부 등 구석구석에 붙어 있음
- 입주 청소를 해도 일부 미세한 실리카 분진이 남는 경우가 있음
- 일반 청소기 필터는 이 분진을 완전히 잡지 못해 오히려 공기 중으로 비산될 가능성이 있음

즉, 시공 후 몇 달이 지나도 분진이 떠다닐 수 있다는 의미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 노인, 반려동물에게 특히 더 위험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엔지니어드 스톤 문제를 ‘인지조차’ 하지 못한 상태


우리나라 신축 아파트 옵션에서 여전히 엔지니어드 스톤이 “고급 옵션”으로 당당히 포함되어 있다.

대기업 건설사 대부분이 사용 중이고, 금지 조치나 경고 문구조차 없다.

- 규제 없음
- 경고 표시 없음
- 소비자는 위험성을 전혀 모른 채 선택

즉, 문제 인식조차 부재한 상황이다.

 

 

이미 엔지니어드 스톤이 설치된 집은 어떻게 해야 하나?


1) 고체 상태의 엔지니어드 스톤 자체는 위험하지 않다.
분진이 공기 중을 떠다니는 상황만 아니라면, 고체 상태의 엔지니어드 스톤 자체는 위험하지 않다.

2) 긁히거나 깨지지 않게 관리
표면이 파손되면 미세한 분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3) 주변 먼지를 ‘물청소’로 관리
싱크대 하부·걸레받이·코너 등은 미세한 잔여 분진이 있을 수 있으므로 건식 청소(청소기)보다는 물걸레 청소가 안전하다.

 



4) 철거는 신중

- 철거할 때 분진이 폭발적으로 발생
- 전문가 신고 후 작업
- 환기장치·보호구 필수
- 분진 포집 시스템
- 다른 공간과 차단 조치

 



이런 절차가 있어야 안전하다.

호주는 철거조차 신고제로 운영한다.

대한민국도 이런 절차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엔지니어드 스톤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는?


아래 소재들은 실리카 함량이 낮거나, 분진 위험이 적다.

- 세라믹 상판
- 스테인리스 스틸
- 천연 대리석(단, 내구성은 상대적으로 낮음)
- 경량 콘크리트 상판
- 고밀도 PVC 보드 등

요즘은 세라믹 상판이 가장 안전성과 기능성을 겸비해 많이 선택된다.


예쁘고 편한 것도 좋지만, 건강이 가장 우선이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이미 해외에서는 ‘건강 위협 소재’로 분류되고 있고, 호주는 결국 전면 금지라는 강수를 뒀다.

우리나라에서도 빠른 논의가 필요하다.

적어도 소비자가 위험성을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는 필수다.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특히 아이, 노인,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이라면 더욱 신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