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속 과학

생활 속 발암물질, 밥상 위의 숨은 독성 "과불화화합물(PFAS)" 줄이는 방법 및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

docall 2025. 10. 19. 22:51


현대인은 편리함과 내구성을 위해 수많은 화학물질 속에서 살아간다.


문제는 그중 일부가 결코 우리 몸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원한 화학물질’이라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대표적이다.


이 물질은 방수 의류, 가죽 소파, 전자제품, 주방용품 등 어디에나 쓰인다.


분해되지 않고 축적되며, 결국 우리의 식탁까지 흘러 들어온다.

 

 

 

과불화화합물(PFAS), 몸속에 쌓이는 ‘영원한 독’

 

과불화화합물(PFAS)을 피파스라고 하는데 PFAS는 무려 4천 종 이상 존재하며, 그중 일부만이 관리 대상이다.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접하는 방수 의류, 가죽 소파 등의 방수 능력이 탁월한 제품 등이 있다.
대표적인 종류인 PFOA와 PFOS는 체내에 들어온 후 절반이 배출되기까지 약 5년이 걸린다.
즉, 매일 조금씩 먹는다면 그 양이 몸속에서 계속 누적된다는 뜻이다.

 



미국과 유럽은 이미 식수 속 PFAS를 ‘제로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만큼 간 독성, 콜레스테롤 증가, 갑상선 질환, 그리고 암 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식탁에서 PFAS 노출의 가장 큰 원인은 수산물이다.
바다에 흘러든 산업 폐수가 해양 생물에 축적되고, 그 생물을 먹는 인간에게 다시 되돌아온다.
제조업이 발달한 한국은 오염원이 가까운 만큼, 국내 해역 어류에서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

▶ 줄이는 방법

- 생선은 끓여서 먹고, 국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내장은 먹지 말고 살코기만 섭취한다.

- 수산물 섭취 횟수와 양을 조절하면 노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플라스틱의 함정(생활 속 발암물질)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 용기와 포장재도 문제다.
특히 PS(폴리스타이렌) 계열, 즉 스티로폼 재질은 고온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떨어져 나온다.
만두 용기, 흰색 사발면, 포장 스티로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실험 결과, PS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생쥐는 암세포 성장과 전이 속도가 증가했고, 심지어 항암제 내성까지 생겼다.

▶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

- 뜨거운 음식은 스티로폼 용기에 담지 않는다.

- 전자레인지에 랩을 덮은 채로 돌리지 않는다. 
랩이 음식에 닿은 상태로 가열하면 미세플라스틱이 음식 표면에 붙는다. 음식과 랩이 직접 닿지 않도록 접시 위에 간격을 두면 괜찮다.

- 패트병 생수는 가급적 텀블러로 대체한다.

 

 

‘소식’의 과학(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장수의 비결을 찾던 과학자들은 결국 식사량에서 답을 찾았다.
오키나와 장수촌 사람들의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 그들은 소식을 하며, 채식 위주로, 삶거나 데친 음식을 선호했다.

2024년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연구는 그 이유를 분자 수준에서 밝혀냈다.
소식을 하면 체내에 리토콜산(lithocholic acid)이라는 물질이 증가하고, 이 물질이 AMPK 효소를 활성화시켜 노화 지연, 염증 억제, 대사 개선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리토콜산


동물 실험에서 리토콜산을 직접 투여했을 때 실제로 수명이 연장되는 결과도 확인됐다.

즉, 인위적으로 보충제를 먹지 않아도 소식만으로 충분히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피해야 할 것은 화학물질, 지켜야 할 것은 절제

현대인은 편리함을 좇다 몸속에 화학물질을 쌓아 왔다.
완벽히 피할 수는 없지만, 노출 횟수와 양을 줄이는 노력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끓여 먹기, 내장 피하기, 플라스틱 용기 사용 줄이기, 그리고 과식하지 않기.
이 단순한 습관들이 결국 장수의 비밀이자, 암 예방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