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속 과학

비스페놀 A(BPA)와 대체물질(BPF)의 환경호르몬 독성(신경계, 생식계 영향)의 최신 연구 결과와 장기적인 해결책

docall 2026. 1. 14. 22:19

 

환경호르몬 문제는 오래전부터 논란이었지만, 최근 연구들은 비스페놀 A(BPA)뿐 아니라 이를 대체하려는 물질들까지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우리 주변의 플라스틱, 종이 영수증, 통조림 코팅, 생수통 등 다양한 제품에 포함된 비스페놀류가 실제로 동물과 인간의 생식계 그리고 신경계 기능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실험 결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연구는 비스페놀류의 독성을 좀 더 정밀하게 검증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신경세포 활성 변화와 행동 패턴 변화까지 확인하고 있다. 

 

 

 

비스페놀 A(BPA)란 무엇인가?

비스페놀 A는 플라스틱 제조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특히 폴리카보네이트(PC) 소재를 만드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 돼왔다.

이 플라스틱은 가볍고 단단하며 투명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 생수통
- 젖병
- 식품 용기
- 일회용 플라스틱
- 통조림 내부 코팅
- 종이 영수증

등에 널리 사용됐다.

문제는 비스페놀 A의 화학 구조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역할을 흉내 내며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키고, 생식계 발달과 기능에 문제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비스페놀 A의 체내 이동과 환경오염

비스페놀 A는 제품에서 조금씩 용출돼 우리 몸으로 들어오고, 대부분 소변으로 배설되지만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수 처리 과정을 거쳐 강으로, 다시 바다로 이동하며 수생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잔류한다.

이 물질은 강·하천·바다에 사는 어류, 양서류, 플랑크톤 등에게 꾸준히 노출되며 생식 교란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 돼왔다.

대표적인 예가, 수컷 물고기에게 난황단백질이 생성되는 현상이다.

난황단백질은 원래 암컷이 난자에 영양을 공급할 때 간에서 만드는 단백질인데, 환경호르몬에 노출된 수컷 물고기의 혈액에서도 검출되는 일이 생긴다.

이는 “수컷의 암컷화”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내분비 교란 작용을 보여준다.

 

 

 

실험실에서 확인된 비스페놀 A 신경계 독성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최근 비스페놀 A가 생식계뿐 아니라 신경계에도 영향을 준다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실험 과정 요약>
- 임신한 쥐의 뇌신경을 추출
- 신경세포를 배양 장비에서 활성화
- 충분히 성장한 신경세포에 비스페놀 A 처리
- 전기 자극을 주며 신경 활성 변화를 측정

<실험 관찰 결과>

정상 신경세포는 전기 자극에 반응하여 넓은 면적에서 반짝이는 신호(칼슘 반응)가 균일하게 관찰된다.

비스페놀 A를 처리한 세포는 반짝임의 강도가 약하고 반응 빈도도 떨어지며 전체적으로 신경 활성도가 급격히 감소했다.

즉, BPA는 신경세포의 전기적 반응성 자체를 저하시킨다는 의미다.

 

비스페놀 A 행동 실험에서 확인된 사회성 저하

신경세포 수준뿐 아니라 행동 실험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 테스트(social preference test)를 진행했다.

- 한쪽 방 : 다른 쥐 있음
- 다른 쪽 방 : 빈 공간
- 실험 쥐를 가운데 넣고 어떤 쪽에 오래 머무르는지 관찰

결과는

- 정상 쥐 → 다른 쥐가 있는 공간 근처에서 오래 머묾(정상적인 사회성)

- BPA 노출 쥐 → 빈 공간과 쥐가 있는 공간을 구분하지 못하고 무작위로 움직임
→ 사회적 행동이 저하된 모습

이는 BPA가 중추신경계 발달 및 사회적 행동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스페놀 A(BPA) 대체물질도 안전하지 않다는 새로운 연구


많은 기업이 BPA의 위험성이 알려지자 BPA-Free 표기 제품을 출시하며 BPF(비스페놀 F), BPS(비스페놀 S), BPZ(비스페놀 Z) 등의 대체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연구는 이 대체물질 역시 문제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제브라피시 실험 결과>

대체물질(BPF·BPS·BPZ 등)에 노출된 제브라피시는 부화까지 더 긴 시간이 걸렸고 안구 발달 비율이 감소했으며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증가했다.

갑상선 호르몬 변화는 개체의 성장·대사·신경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주므로, 이는 단순한 경미한 변화로 볼 수 없다.

연구진의 핵심 결론은 다음과 같다.

“BPA 대체물질이라고 해서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다.

화학물질의 독성을 사용 전 면밀하게 평가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BPA 노출 관련 대표 사례

- 생수통 및 대형 정수기 물통
- 과거 젖병(현재 대부분 금지)
-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컵·그릇
-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 종이 영수증의 감열지 코팅층
- 통조림 내부 코팅

이미 많은 국가에서 BPA 사용을 규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다양한 제품에서 사용되거나, BPF·BPS 같은 대체제가 같은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환경호르몬 문제는 “대체제 도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비스페놀 A는 오랫동안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으로 지목되어 왔지만, 최근 연구들은 단순히 BPA-Free 제품이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 BPA는 생식계뿐 아니라 신경계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 행동 패턴 변화까지 유발할 수 있다
- BPA 대체물질 역시 갑상선·발달 과정에 영향을 준다
- 환경으로 흘러들어 가 하천과 바다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잔류한다

따라서 단순히 “BPA-Free” 제품을 쓰는 것이 아니라 비스페놀 전체(BP류)의 독성 평가와 규제 강화, 제품 사용 최소화가 장기적인 해결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