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독성
- 흡입, 경구, 경피 흡수 등으로 급성 독성을 일으킨다.
- 흡입 독성, 간독성, 유전독성까지 일으킬 수 있다.
- 국제암연구소(IARC) 기준으로 포름알데히드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1군 발암물질은 동물에게 노출시켰을 때 100% 암에 걸리고 심지어 사람도 암에 걸리는 증거가 확실할 때 칭한다.
극히 낮은 농도에서조차 눈, 피부자극,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농도가 진해질수록 폐수종을 유발할 수 있는데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포르말린(formalin) 독성
물에 잘 녹는 수용성 기체로서 포름알데히드 37% 전후의 농도 수용액은 포르말린(formalin)이라고 한다.
- 포름알데히드를 물에 녹인 수용액이다.
- 소독제, 살균제, 방부제 등에 주로 사용된다.
- 중합 방지를 위해 약 10% 메탄올(methanol)을 첨가한다.
메탄올은 마셨을 때 약 30분 이내로 실명하게 되는 독극물이다. 기체상태일 때 흡입해도 시신경에 악영향을 끼친다.
결론적으로 포르말린에 노출되었을 때 포름알데히드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메탄올에도 노출되어 매우 위험하다.
◈ 우리 실생활에서 어떻게 노출되고 있는가?
1. 장례식장에서 시체가 부패하지 않도록 방부하는 목적으로 포르말린을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독성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 곤충 표본
곤충 표본을 만들 때 사용한다.
부패하지 않고 매우 오래 유지한다.
이런 곤충 표본에서 포름알데히드와 메탄올 증기가 나온다.
장기간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3. 멜라민 수지 그릇
멜라민과 포름알데히드를 결합시켜 멜라민 수지를 만든다.
이때 반응하지 않고 잔류하는 포름알데히드가 있을 수 있는데 흠집이 생긴 곳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될 수 있다.
참고로 멜라민 수지 그릇에 차가운 음식을 담았을 때는 포름알데히드가 잘 검출되지 않는다.
떨어뜨려도 잘 깨지지 않기 때문에 주로 식당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오래된 그릇은 새것으로 교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4. 가방, 신발, 옷 등의 새 제품
가방, 신발, 옷 등의 새 제품에는 무조건 포름알데히드가 있다고 보면 된다.
포름알데히드를 새 제품에 뿌려 놓으면 곰팡이가 생기지 않고 염료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신발을 만들 때 사용하는 접착제는 포름알데히드로 만든 접착제가 많다.
새 제품에서 특유의 향이 나오는데 그것은 매우 좋지 않은 성분이다.
새 제품을 구입하고 바로 사용하기보다 냄새가 다 빠진 후에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새 옷은 반드시 세탁 후에 입는 것이 좋다.
5. 미용실
미용실 안의 공기를 측정해 보았을 때 유기화학물의 농도가 높았다. 심한 경우에는 기준치의 20배 이상 높았다.
머리에 사용하는 각종 제품(염색약과 파마약)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나온다.
미용실의 특성상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일하는 사람은 장시간 노출될 수밖에 없다.
실내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6. 인테리어
페인트에는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되어 있는데 페인트를 발랐을 때 잘 접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새집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7. 접착제
우리 주변에 흔히 사용하는 접착제에는 페놀-포름알데히드 수지(phenol-formaldehyde resin)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 수용성 포르말린(formalin) 노출 사례
최근 기사 23년 6월 16일
전남 영광의 한 장어 양식장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백혈병에 걸렸다.
외국인 노동자는 산재신청을 했는데 처음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이후에 공식적으로 산재로 인정받게 된 사건이 있었다.
그렇다면 외국인 노동자는 양식장에서 어떤 원인에 의해 백혈병에 걸린 것일까?
양식장에 기생충 등을 제거하는 용도로 '수산용 포르말린' 사용을 2006년부터 해양수산부에서 구제제로 허가하고 있다.
수산용 포르말린이 백혈병을 일으킬 정도로 위험한 물질인데 정부에서는 왜 허가를 해주고 있을까?
포르말린을 물과 희석해서 소량 사용하고 출하 기간을 잘 지키면 어류에 포르말린이 잔류하지 않고 빠져나가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규정대로 사용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규정을 어긴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도 허용하고 있다.
특히 어린 물고기를 입식할 때 수산용 포르말린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포르말린은 시간이 지나면 거의 다 날아간다.
그렇지만 문제는 양식장에서 작업하는 노동자분들에게 있다.
포르말린을 작업할 때 포름알데히드가 공기 중으로 기화되어 흡입하게 된다.
일하는 노동자들은 작업할 때마다 흡입하게 된다.
포르말린과 포름알데히드는 같은 물질이나 다름없다.
포름알데히드를 물에 녹인 것을 포르말린이라고 한다.
참고로 포름알데히드는 상품명이었는데 화학에서 일반 명칭이 되었다.
포르말린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유해 물질이 아니지만 포름알데히드는 고용노동부 특별관리 대상 물질로 작업환경측정대상 물질이다.
이것은 앞으로 시정되어야 할 문제이다. 둘 다 위험한 물질이든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 물질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작업환경측정에 포름알데히드 측정을 거의 하지 않는다. 소음과 분진, 산 및 알칼리류 등을 측정할 뿐이다.
외국인 노동자는 안타깝게 도 이러한 작업환경 속에서 백혈병에 걸리게 되었고 다행히도 산재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까지도 포름알데히드의 위험성은 현재 진행형이다.
전남에만 양식장이 무려 1만 6천여 곳이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들로 대략 8천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 해양수산부의 수산용 포르말린 사용기준은?
- 넙치와 어란(무지개 송어 및 연어)에만 사용할 수 있다.
- 넙치와 어란을 제외한 나머지 어종에 사용하려면 수산질병관리사의 처방을 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
-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어종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익명의 제보자에 의하면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불법적으로 수산용 포르말린을 사용하고 있다.
수산용 포르말린은 기생충과 곰팡이 제거에 매우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인데 특히 주기적으로 그물을 갈아줘야 하는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수산용 포르말린을 사용하면 그물의 수명이 길어져 그물 갈이 시기를 늦출 수 있어 비용절감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모든 가두리 양식장에서 수산용 포르말린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수산용 포르말린의 사용량을 살펴보면 매 해마다 1,000여 톤 이상 판매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 한국동물약품협회)
수산용 포르말린은 넙치와 어란에는 매우 극소량의 낮은 농도로 사용하는데 이렇게 많은 양이 팔렸다는 것은 어디엔가 대량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산용 포르말린이 판매되는 것은 조사하지만 어디로 팔려나갔는지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는다.
고용노동부에서는 백혈병 사건 이후인 22년 11월에 양식장 표본조사를 실시했다.
총 11곳을 조사했다. (내수면 양식장 10곳, 가두리 양식장 1곳)
1일 8시간 평균치 기준으로 11곳 모두 제한 기준인 0.3ppm 미만이었다.
하지만 이 조사 결과는 문제점이 있다.
긴 시간 동안의 평균치다 보니 농도가 높게 나오지 않는다.
실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단시간에 고농도의 수산용 포르말린에 노출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다시 측정한 결과 기준치가 0.3ppm을 훨씬 넘겼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고농도의 수산용 포르말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던 것이다.
고용노동부의 공식입장 자료에 의하면
포르말린(포름알데히드 37%) 취급 근로자의 산업재해(백혈병)가 인정되었습니다.
수산용 구제제로 포르말린을 취급하는 양식어업 현장에서는 예방조치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포르말린 취급작업을 하기 전에는,
① 포르말린의 유해성을 근로자에게 명확히 주지
② 작업 시 반드시 개인 보호구 지급 착용(방독마스크, 보안경, 보호장갑, 보호복)
③ 실내 작업장은 출입구, 창문을 열어 환기
※ 화학물질 사용으로 건강이 걱정되세요? (☎ 1644-8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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